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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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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고 SF 장르에 흠뻑 빠진 팻. 없는 돈을 끌어 모아 남동생과 여동생까지 총 동원하며 세기의 위대한 대작을 만들 꿈에 부풀어 있지만 그의 노력을 알아봐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빠와 이혼한 엄마는 홀로 삼남매를 키워야 하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고, 친구들은 B급 장르영화만 읊어대는 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스타워즈>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팻. 세기의 역작이 탄생했다 생각하곤 개봉일에 영화를 보러 가지만 그가 사는 워즈워스에서는 <스타워즈>가 어떤 영화인지 아는 사람조차 드물다.
실제로 영화 속 팻처럼 69년 5월 7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처음 봤고, 일리노이주 워즈워스에서 할리우드로 날아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미지와의 조우> 촬영장에 방문했던 패트릭 리드 존스 감독의 경험담이 녹아든 작품이다. 곳곳에 배어 있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흔적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특수 효과를 만들어 내는 팻의 촬영 장면들은 다년간 VFX 아티스트로 활동해온 감독의 노하우가 오롯이 반영된 결과다. 를 보며 외계인을 상상하고 <스타워즈>를 통해 드넓은 우주를 가늠해본 적 있다면 누구나 팻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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