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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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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최근 중국에서 개봉한 <인루천옌(隱入塵煙, 먼지 속으로)>의 내용입니다. 가난한 농촌의 노총각, 장애가 있어 팔려가는 신부, 결혼 지참금 '차이리', 아파트와 흙집이 공존하는 배경까지 현재 중국 농촌 현실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에선 유톄보다 사정이 나은 형이 찾아와 정부가 재개발로 새로 지은 아파트를 마을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에게 분양하기로 했는데 4천만 원짜리 집을 400만 원이면 살 수 있다며 유톄의 명의를 빌려 달라 말합니다. 당연히 유톄는 400만 원이 없습니다. 아파트를 찾아간 유톄는 언론에 제일 가난하지만 좋은 집에 당첨된 사람으로 '각색'됩니다. 결국 이득을 보는 건 명분을 챙긴 정부와 아파트를 갖게 된 유톄의 형이라는 사실이 중국 주택 제도의 허점을 보여줍니다. 영화 주인공처럼 간쑤성 농촌에서 태어나고 자란 감독 리뤼쥔은 지난 5일 인터넷 매체 졔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톄와 구이잉처럼 어디에나 쉽게 잊혀지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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