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억세게 운없는 놈의 심하게 꼬인 하루 | (불운의 제왕, 봉~폴레옹 가라사대!) 내 사전에 운빨이란 없다!
성은 '남궁'이요, 이름은 '달'인 사나이, '남궁달'. 그러나 모두 그를 '궁달'이라 잘못(?) 불러, 이제껏 이름 한 번 제대로 불려본 적 없다. 궁달은 운 없기로 치면 로또 1등에도 당첨되고 남을 만한 억수로 재수 옴 붙은 운명을 타고났다. 그 때문에 의도와는 반대로 늘 일이 꼬여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받기 일쑤. 결국 1년간 왕따탈출 클리닉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전학과 함께 새 삶을 시작하려 한다. "ᄋ"받침이 날라가 '고문고등학교'란 이름으로 대신 불리우는 '공문고등학교'에 첫 발을 내디딘 바로 그 날! 궁달은 왕따탈출 클리닉 동기 얌생을 만난다. 과거청산하고 완전 적응했다는 얌생이 전수해준 '바른 학교생활을 위한 액션플랜'은 일단 약해보이는 놈을 붙잡고 시비를 걸어, 쎈 놈인 척 포지션을 부풀리는 것!
굳은 결의를 가지고 시비 걸 대상을 찾던 궁달의 눈에 먹잇감이 걸려든다. 지나간 자리마다 뭇 남성들의 침이 흥건히 흐른다는 미모의 퀸카 미나를 괴롭히던 쫌팽이들! 궁달은 이때가 기회라며, 인간성 상당히 저렴해보이는 그들에게 시비를 건다. 그러나! 아직 새 학교에 대한 인포메이션이 부족했던 궁달이 겁 없이 덤빈 상대는 피의 전설을 흩뿌리는 공문고 캡짱 재구! 그는 궁달에게 피비린내 나는 옥상초청장을 날린다.
끌려올라간 발자국은 수두룩 하지만, 살아내려온 발자국은 하나도 없다는 그곳! 방과후 옥상!! 수업이 끝나면 옥상으로 끌려가 '뒤지게 맞을' 위기에 처한 궁달은 어떻게든 옥상결투를 피하려 필사의 몸부림을 계획한다. 조퇴를 하면 방과후 옥상 대신 집으로 토낄 수 있다? 더 쎈 놈을 매수해서 4시 전에 재구를 까버리면 그놈이 옥상에 못 올라온다? 사고를 쳐서 학생부에 끌려가면 방과후에도 어쩔 수 없이 학생부에만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교문 앞에는 예전 학교에서 궁달을 괴롭히던 놈이 죽치고 있고... 때마침 공문고를 접수하러 올라온 덕풍농고 찌질이들마저 복식호흡으로 대들고... 궁달을 잘못(?) 응원하는 왕따클럽 멤버들은 눈꼽만치도 도움이 안되고... 수업은 끝나가는데... 남궁달의 타고난 운 없음으로 위기는 눈덩이처럼 부풀어가고, 사건은 한없이 꼬여만 간다. “오늘 방과후 옥상에서 빅 매치가 열리는 거야! 액션 제대로 보는거지! 과연 재구냐! 쿵따리냐! 세기의 대결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