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과거 일본 폭주족과 관련해 두개의 글을 올렸었는데요. 바로 전에 쓴 글은 70~80년대 폭주족 총장들의 최근 근황이었고 오늘 다룰 내용은 폭주족이 끝물이었던 시기인 90년대 폭주족 주요 멤버들의 근황입니다. 당시는 폭주족이 끝물에 있던 시기라 폭주족의 규모는 70~80년대에 비해 형편 없이 작아졌지만 잔혹함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폭주족의 최전성기 였던 70년대 폭주족 집회>
<80년대 폭주족 집회>
<안습의 90년대 폭주족 집회>
'블랙 엠퍼러'와 '메두사' 연합집회, 두개 폭주족 합친것이 저 인원
(참고로 저번글에서 소개한 70년대 총장들 시대의 블랙엠퍼러는 1000명 이상이었음)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90년대의 폭주족은 규모면에서 형편 없어졌다. 도로법개정과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에 의해 대규모 집회가 현실적으로 힘들어져 80년대 부터 서서히 규모가 줄고 있었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폭주족은 촌스러운 구시대적 유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불량배들이 모두 폭주족으로 유입되었는데 이 시기에는 일명 '찌마'라 불리는 폭력서클들이 더 흥하게 된다.
이 시기의 폭주족들은 70년대에 결성되었다가 유명무실해 진 폭주족들의 연합체인 관동연합을 부활시키고 적대 폭주족 및 찌마들을 제압해 나간다. (폭주족 연합체인 관동연합은 70년대 결성 당시에는 총인원1만여명, 80년대 중반 이후에 유명무실화 되어 대가 끊겼다가 90년대에 재결성 한것이기 때문에 70년대 선배들로부터 계보가 이어져 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구분을 위해 '신생 관동연합', '후기 관동연합'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찌마 (폭력서클을 일컫는다. teamer의 발음이 변형된 것)
이들은 폭주족과 달리 일반적으로 오토바이를 타지 않고 복장이나 스타일이 자유롭다.
90년대 시부야의 유력 찌마였던 'PBB'의 최근
관동연합이 항쟁에 끼어들기 전 찌마들간의 행쟁에서 강세를 보인 그룹
라이벌로 '럽션'이란 찌마가 있었고 두 찌마 양쪽에 영향력을 행사한 야쿠자가 양측이 싸워서 지는쪽이 해산할 것을 명했는데
끝을 보지 못하고 양측이 통합하는데 합의를 본다. 통합된 이름은 'TOP-J'
'TOP-J'는 2대를 뽑지 않고 초대멤버 상태에서 해산. 이후 멤버들은 신생 찌마로 흘러들어가 주로 관동연합의 편에서 싸운다.
폭주족 간의 항쟁의 방식도 변화하는데, 과거에는 기본적으로 맨손 싸움에 각목이나 목검 정도가 더해졌던데에 반해 80년대부터 쇠파이프와 야구방망이가 등장, 90년대부터는 군용 나이프, 곡괭이, 일본도 등 살인에 직결되는 무기들까지 추가된다. 또한 과거엔 패싸움이 주를 이뤘지만 90년대 부터는 소규모의 게릴라식 기습에의한 싸움이나 납치한 후 잔혹한 고문과 굴욕을 주는 것으로 제압하게 된다. 또한 당시에는 소년법 때문에 미성년자의 경우 살인을 저질러도 소년원에서 1년 남짓 살다 나오면 됐기때문에 무서울 것이 없었다. 때문에 성인이 된 선배들의 의뢰를 받아 살인을 하는 미성년자 히트맨들이 대량으로 양산된 시기이기도 하다.
저번글에서 설명했듯이 적대적인 그룹에 소속 된 사람을 생활 환경 (친가 · 연인 · 지인까지도 조사) · 행동 패턴 등을 용의주도하게 조사해 혼자 또는 소수가 모여있을 때 기습 납치(밤길에서 갑자기 목에 칼 들이대고 위협하거나 어둠 속에서 갑자기 뒤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해 기습) 하거나 집으로 쳐들어간다. 폭행으로 고문해서 반 죽음 상태로 만든 뒤 강제로 동료 간에 69, 애널섹스, 오럴섹스, 자위, 오줌먹이기, 똥을 싸게 한뒤 먹이기 등을 시킨다. 이 장면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1주일 안에 50~100만엔 가량을 바치지 않으면 유출시킬것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다. 또한 상대가 굴복을 인정해도 고문 행위를 멈추지 않았고 팔을 재기불능이 될 정도로 금속배트로 짓이기거나 칼로 수십차례 찔러 괴사시키기도 하고(피해자 자살) 무릎을 부숴 버리거나(피해자는 장애인됨) 안면전체를 버너로 구워버리기도(피해자 자살) 했다. 성기를 불태우기, 상처에 똥을 바르기 등의 행위도 있었다.
그들은 납치 뿐만 아니라 상대의 집에 쳐들어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상대의 집에 화염병을 던져 방화하거나 택배나 신문배달로 위장하여 들이닥치기도 했다. 그리고 가족이나 애인 앞에서 능욕하여 수치심을 더 증폭시켰다. 그 가족에게는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당시 이런 잔혹행위를 주도적으로 했던 인물들은....
미타테 신이치
블랙엠퍼러 22대 총장 및 전관동연합 총장
현재 관동연합의 주요 인물이므로 아래에 다시 언급된다.
돈을 세고 있는 미타테 신이치
아마도 능욕사진으로 뜯어낸 돈 일듯...
당시 별명은 '잔학왕자', 납치한 항쟁상대에게 칼로 찌르기, 금속배트로 안면에 풀스윙하기, 펜치로 손발톱과 이빨 뽑아버리기, 고문대상으로 인간축구하기, 인간 과녁으로 쓰기, 귀 자르기, 고막 찢기, 콧구멍에 연필 박아 넣기, 에어건으로 눈을 실명시키기, 항문에 폭죽 박아 터뜨리기, 피어싱 뜯어 버리기, 몸에 못박기, 버너로 화상입히기등을 자행했다고 한다.
머리가 좋아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전혀하지 않았음에도 수재였고 동료들을 범죄행위에 동참하도록 선동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한다. 항쟁상대의 인간들에게는 잔혹했지만 같은편에게는 좋은 선배 및 동료였기 때문에 동료들 사이에서 저 녀석이 우리의 적이 아닌것이 다행이라 여겼다고 한다.
마츠시마 크로스
저번 글에도 언급되었던 '마츠시마 크로스'
블랙 엠퍼러 22대 부총장 (저번 글에서 총장이라고 했는데 부총장이었답니다.)
사진 상단 좌측: 피해를 당한 '이오기 레이싱'의 총장과 부총장
사진 상단 우측: 가해자 마츠시마 크로스의 현재모습
사진 하단: 이오기 레이싱 총장과 부총장의 69 능욕
'69능욕의 창시자',(이전 글에서 똥먹이기 창시자라고 했는데 69창시자가 맞는듯합니다) 폭주족 잡지 '틴즈로드'에서 이오기 레이싱이 자신들을 '스기 나미구 최강의 남자'라고 자칭했는데 이걸 본 관동연합소속 폭주족들이 분노하여 마츠시마 크로스의 주도로 이들을 납치, 고문한 것. 그리고 거액의 돈을 주지 않으면 능욕사진을 유출시킬 것을 협박한다.
이에 피해자들은 야쿠자에게 의뢰해 사진을 회수하려 했지만 마츠시마는 야쿠자에 사진을 내주지 않고 야쿠자에 의뢰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오기 레이싱이 활동하던 동네에 사진을 다량으로 뿌려버리고 피해자 부모님의 자동차를 부숴버린다. 그리고 몇년 후 그 사진들이 잡지에게재되기 까지 한다. 유출 되지만 않았을 뿐 이러한 피해를 당한 인간들은 이외에도 많다고 한다. 애인과 함께 납치해 애인 앞에서 치욕을 주기도 하고 육교에서 던져 떨어뜨리는 행위도 했다고 한다.
마츠시마는 폭주족 은퇴 후 AV제작 감독으로 대성공을 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현재는 음악 프로듀서, 작곡가, 밴드활동 등을 하고 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아주 자랑스러운 듯 자서전을 펴내고 과거 일화를 잡지에 기고하기도 한다.
그때의 일화를 만화화 해서 미화시켜 놓기도 했다.
이런 놈이 자선전이 출간하고 이런 막장 소재를 잡지에서 다루는 일본 문화를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 비난이 일자
"게시판에 글 올리지말고 불만 있어면 직접 회사로 찾아와라. 한사람 한사람 정성스럽게 도살해 줄게" 라고 반응했다.
그가 하고 있는 밴드 (왼쪽에서 두번째가 마츠시마, 눈매교정 수술했네 뱀눈알이었던 색휘가...)
시바타 다이스케
'미야마 구렌타이' 8대 총장
그의 사진은 찾지 못했다.
그의 사진 대신에 그가 총장으로 있던 '미야마 구렌타이'의 사진
역시 고문에 능했던 인간, 미타테 신이치와 쌍벽으로 악명을 떨쳤던 그는 현역시절 킥복서였고 그가 총장으로 있던 미야마 구렌타이 전원이 격투기를 수련한 경력이 이었기 때문에 싸움에 능한 집단이었다고 한다. 원래 독자노선을 걸었으나 후에 관동연합에 합류해 같이 싸우게 된다.
그가 속한 미야마 구렌타이는 '똥먹이기 능욕'을 고안해낸 놈들이기도 하다. 납치 대상이 고문에 못이겨 똥을 흘린것을 치우기 싫어 강제로 먹게한것이 유래... 강제로 먹이기 전에 "먹게 해주세요.", "똥 잘먹습니다."라고 말하게 하는게 잔학의 포인트.
마츠시마 크로스의 69능욕과 똥먹이기 능욕을 합쳐 납치 대상에게 설사약을 먹인 뒤 동료간에 69자세로 받아먹도록하는 능욕을 새로 고안해 낸다. 당시 '귀면당'이라는 폭주족의 17대 총장은 그들 못지 않게 악명을 떨치던 인간이었는데 납치되어 귀를 잘리고 69자세 똥먹기 등 고문을 당하고서 그가 총장으로 있던 '귀면당'과 함께자취를 감춘다. 이런식으로 당한 피해자가 샐 수 없이 많았고 그로인해 사라진 폭주족과 찌마 또한 샐수 없었다. 그 당시 용문신을 한 남자가 얼굴이 똥에 범벅이 된 채 '시게루는 변태입니다. 제 똥을 먹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똥을 먹는 동영상이 무작위 메일로 전국에 퍼진적이 있다고 한다.(전에 쓴 글에서는 비디오 테이프라고 했는데 동영상 메일 이랍니다.)
관동연합이 항쟁에서 승자가 된데에는 시바타 다이스케와 미타테 신이치의 힘이 가장 컸다고 한다.
현재 그는 야쿠자에게 출자 받아 연예인 기획사 및 AV제작사를 차려 많을 돈을 벌고 힐스족이 되어 부유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자신들이 점령한 거리에서 관동연합 멤버들
이런식으로 관동연합이 항쟁에서 적대그룹들을 정리한 뒤 신주쿠, 록본기, 시부야등에서 세력을 뿌리내린다. 또한 그들은 시대의 변화에 편승해 폭주족에서 탈피, 오토바이와 특공복을 버리고 시류에 편승한다. 따라서 2003년에 관동연합은 해체를 선언한다.
이후 관동연합 전 멤버들은 록본기, 신주쿠를 중심으로한 번화가에서 클럽, 술집, 음식점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한 사업을 시작해 부를 축적해 나간다. 더 나아가 연예계산업, IT산업, 패션산업, 부동산 산업, 금융산업 등으로 까지 진출한다. 그래서 현재 그들은 클럽, 술집, 음식점, 풍속업소 와 연예기획사, AV제작사, IT회사, 금융회사, 부동산회사, 인재파견회사 등을 운영하며 합법적 영역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고 마약판매, 금융사기, 부동산사기, 보이스피싱 등으로 불법적인 영역에서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불법적 영역에도 손을 대고 있어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지만 경찰은 이들을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들 관동연합은 2003년에 이미 해체했다. 따라서 이들은 야쿠자 처럼 간판을 걸고서 운영하지 않는다. (비싼 임대료를 내며 사무소를 차릴 필요도 없다.) 조직이 아니라 평상시에는 각자 자신이 운영하는 분야에 종사하다가 문제를 해결하거나 일을 벌일 때면 뭉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맥네트워크화 되었다. 조직으로서의 실체는 없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고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조직명도 없지만 관동연합의 전멤버들이 주축이된 집단이기 때문에 편의상 여전히 '관동연합'이라 부른다. (이 글에서도 편의상 관동연합이라 칭하겠다.)
이렇게 진화한 이들을 '반그레' 집단이라 부른다. '반그레'란 준폭력단이라는 의미인데 이들이 세력을 키워갈 초기에 이들이 버는 돈에 관심이 간 야쿠자들이 자기들 산하로 넣으려 했지만 완강히 저항하면서 현재는 야쿠자도 함부로 어쩌지 못하는 세력이 되었다. 관동연합 멤버 중에는 야쿠자 조직원도 있다. 앞에 말했듯이 현 관동연합은 조직이 아닌 인맥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때로는 야쿠자와 협력관계 일때도 있다.